“왜 합석해” 주점서 칼부림…1명 사망·3명 부상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8.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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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男 현행범으로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
“일행이 옆 테이블 손님과 합석해 기분 나빠” 진술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술에 취한 50대가 주점 옆자리에 있던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8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2분께 영천시 금호읍 한 주점에서 50대 A씨가 4명과 말다툼 중 칼을 휘둘렀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B씨가 숨지고 50대 여성 C씨 등 3명이 어깨와 손목, 왼쪽 팔에 부상을 입었다. 손님 B씨는 흉기에 가슴이 찔려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와 합석했던 50대 남녀 2명, 그리고 A씨의 지인 C씨 등 3명도 어깨 등이 흉기에 찔리는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식당 안에서 여러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 10분 만에 현장에서 A씨를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식당에서 일행이던 C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B씨의 일행 3명이 말리자 밖으로 나갔다. 이후 B씨와 C씨 등 4명이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식당으로 다시 돌아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을 마시던 도중 범행을 위해 집에 가서 흉기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옆 테이블 손님들은 A씨와는 일면식이 없으며, A씨의 일행이던 C씨와 알고 지낸 사이로 조사됐다.

붙잡힌 A씨는 "(자신의) 일행인 C씨가 옆 테이블 손님들과 합석하자 기분이 나빴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나 살인 등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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