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공 선동 앞장서던 대통령, 핵오염수 투기엔 참모들 뒤에 숨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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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강행 두고 “윤석열 정권에 부메랑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시대착오적인 반공 선동에 늘 앞장서던 대통령이 핵 오염수 투기 문제에 대해선 참모들 뒤에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화가 나는 것은 대통령의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란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어느 누구도 세계의 우물인 태평양에 독을 푸는 일본의 환경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핵 오염수 투기 반대 의사를 천명해야 한다.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 사망 사건에 대해서 사단장에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회의에서 화를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 보도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관련 회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화를 내면서 사단장에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 질책한 것이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가 R&D 예산을 13.9% 삭감한 것을 두고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마련 위해 늘려도 부족한 필수 예산을 마구잡이로 칼질했다”며 “정부가 삭감한 R&D예산을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무리 배고파도 씨앗 삶아먹는 농부는 없다”며 “정부가 예산카르텔을 운운하기 전에 검찰·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의 불명확한 특활비부터 대폭 손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MB(이명박)정권 괴벨스’를 ‘윤석열 정권의 괴벨스’로 재활용하려는 퇴행적 시도를 즉각 중단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이 윤석열 정권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동관표 언론탄압’이 성공할 것이라는 망상을 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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