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홍범도 흉상 철거, 국군 정체성 부정하는 일…참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8.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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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 부정, 좌시하지 않을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육군사관학교의 독립군·광복군 흉상 이전 추진과 관련 “국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며 “국군의 근간이 되는 육사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그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홍범도 장군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승리한 위대한 싸움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승리의 주역”이라며 “역대 모든 정부에서 대표적 독립유공자로 예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방부 청사 중앙 현관에도 홍 장군의 흉상이 있고 우리나라 해군 주력 잠수함인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에서 진수했다”며 “2년 전 문재인 정부에서 국군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조국으로 모셔올 때 공군 전투기로 엄호 비행하는 등 최고 예우를 다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보훈부가 일제 강점기 만주군 간도 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을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삭제한 데 주목한다”며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를 부정하는, 정권 차원의 친일 행적 지우기 시도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나서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계획을 취소시키기 바란다”며 “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국방부 장관에게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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