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왕이 된 듯 국민 억압…국민 항쟁 선포해야 할 때”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8.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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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철거? ‘남로당’ 박정희도 철거할 것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대리해야 할 대통령이 마치 왕이 된 것처럼 국민을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있다”며 “참모 뒤에 내내 숨어만 있던 윤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는데 그 말이 참 가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통합해야 할 때 대통령이 오염수에 우려를 표하는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셈도 잘 못하는 미개한 사람 취급하며 결국 국민을 향해 싸우겠다고 선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 국민이 정권 심판을 위해서 국민 항쟁을 선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에 대해 “국방부와 보훈처가 나서서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는 만행에 앞장서고 있으니, 이것이 매국 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도 다 철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의 전통성을 부정하는 몰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폭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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