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포럼 2023] “모빌리티 혁신은 농촌에서부터”
  • 정윤경 인턴기자 (yunkyeong000@daum.net)
  • 승인 2023.08.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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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전국을 하나의 메가시티로”

출산율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역이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농촌지역은 대중교통 운행 빈도가 낮고 운행 시간도 짧아 타 지역과 연결성도 떨어진다. 향후 이런 지방 소도시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될 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8월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 포럼 2023’에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소멸 위기를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야 균형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의 굿시티포럼에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이 '인구감소 지역소멸 시대 ,모빌리티 혁명이 답이다' 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경제성, 안전성, 수용성, 지불가능성등 여러 원칙들을 강조하고 있다.ⓒ시사저널 이종현
30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3에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이 '인구감소 지역소멸 시대 ,모빌리티 혁명이 답이다' 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시사저널 이종현

KTX, 지하철,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는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반면 농촌지역은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만 평균 9.2분이 걸린다. 대중교통이 하루 10회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절반 이상이다.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는 이유다.

오 원장은 “모빌리티 혁신을 대도시에서 먼저 하려는 접근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수도권은 여전히 혼잡하고 불편하지만 지방은 아예 서비스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농촌지역에서 먼저 자율주행 서비스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전국이 하나의 ‘메가시티’가 될 수 있다고 오 원장은 강조했다.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지역 간 2시간 이내 연결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단·중거리 이동은 자율주행차나 UAM 서비스가 담당하고, 장거리는 초고속 철도 서비스가 맡는 식이다.

다만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와 중앙정부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지방정부는 광역 지자체별 ‘지역교통특별회계’를 도입해 교통세의 일정 비율을 지역교통특별회계 세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지역별 예산 불균형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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