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포럼2023] “도시와 차이의 미학 결합할 때 창조도시 완성”
  • 강윤서 인턴기자 (codanys@naver.com)
  • 승인 2023.08.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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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 “도시 기술혁신의 후유증 문화 통해 해결해야 ”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술 활동만은 멈춰서는 안 된다. 예술만이 유일한 위안이 될 수 있다.”(세계적인 축제 세르반티노 내용 중). 미래도시의 발전을 에너지와 교통, 기술 혁신 차원에서 고민하는 동시에 문화의 힘 또한 잊어선 안 된다.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은 굿시티포럼 2023에서 ‘차이의 미학’이 담긴 도시가 내부인은 ‘살고싶은 도시’, 외부인은 ‘가고싶은 도시’를 창조한다고 전했다.

8월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3’은 기술 발전에 발 맞춰야 할 도시의 문제를 겨냥했다.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이한 굿시티포럼은 매년 ‘좋은 도시(굿시티)’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주제를 각 도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오고 있다. 이번 굿시티포럼 2023에서는 기술의 발전에 발 맞춰야 할 도시의 문제들을 분석했다. 올해 주제는 ‘모빌리티 혁명이 불러올 도시의 미래’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의 굿시티포럼에서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이 '도시를 바꾸는 문화의 힘'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시사저널
​30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3에서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이 '도시를 바꾸는 문화의 힘'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은 문화를 통해 도시 기술혁신에서 파생될 수 있는 노동ㆍ소통 분야의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문화는 중심부와 주변부의 구분 없이 개별적 정체성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다양성과 정체성에서 시작되는 ‘차이의 미학’이 도시와 결합될 때 문화도시, 나아가 창조도시로 발전한다고 지적했다.

21세기에 부상한 개념인 창조도시는 뉴욕이나 런던, 도쿄와 같은 거대 도시나 세계도시가 아니라, 작지만 독자적인 예술문화를 육성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 원장은 “헬싱키, 볼로냐, 더블린이 대표적인 창조도시로 이곳은 외부(경제적인) 충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고유한 문화시스템으로 도시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럽 문화수도의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창조도시 형성의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그는 “문화적 포용력, 문화접근의 용이성 확보, 그리고 문화를 통한 복합가치 창출이 중요하다”며 “특히 세 번째 원칙은 컬쳐노믹스(문화와 경제를 합친 개념으로 문화의 경제적 힘을 나타낸다)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컬쳐노믹스의 사례로 대표되는 K팝과 K드라마, K무비 등 한류의 영향력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BTS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 문화의 경제적 힘이 반도체 등 기술산업보다 단기간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더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건축공간연구원은 건축 분야의 국책 연구원이다. 공공건축, 도시 범죄 예방, 한옥의 현대화, 건축유산문화센터, 스마트 시티 등 일상생활과 연관된 모든 공간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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