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처가 회사서 매년 1000만원대 배당금 수령”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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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도 반영…전부 비상장주식 발생 수익 아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으로 최근 3년 간 약 3000만원의 배당소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31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입장문을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옥산으로부터 매년 배당금 1057만5000원을 수령했다”며 “배우자와 자녀의 지분 비율은 모두 동일해 같은 기간 배우자와 자녀가 받은 배당금 액수도 후보자와 같다”고 밝혔다.

옥산은 이 후보자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회사로 자동차운전면허 학원을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회사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 자녀들은 옥산 주식을 각각 250주씩 보유하고 있어 매년 423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왔다.

또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가족이 주식을 보유한 또 다른 비상장회사인 대성자동차학원으로부터는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3년 간 처가 운영 회사에서 비상장주식 배당소득 7186만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배우자는 7427만원, 딸은 2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 가족이 3년 간 수령한 배당소득 총액은 1억7013만원이다.

이 후보자 측은 “가족 소득금액 증명서에 적힌 배당소득은 펀드 수익 등을 반영한 것으로 전부 비상장주식에서 발생한 수익이 아니다”라며 “임명동의안에 첨부한 소득금액 증명서에는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배당소득은 별도 기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3년간 비상장주식 신고 누락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의 평가 방식이 액면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뀐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을 총 72억3158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15억7607만원, 배우자는 43억4467만원, 두 자녀는 각각 7억8621만원, 5억2461만원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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