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세안·G20 정상회담 참석…테이블 오를 의제는?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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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11일 인니·인도 순방…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
대통령실, 한·중 정상회담 여부에 “시진핑 주석 참석 여부 따라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연이어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9월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6일 오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간 실질적인 협력 현황 점검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을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첫 회의 이후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번갈아 의장국을 맡았는데, 올해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별도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올해 안에 열릴 수 있도록 일본·중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18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인도네시아 체류 마지막 날인 8일 오전에는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주요 협력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 7월 공식 방한한 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올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방문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8일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현지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9~10일에는 G20 정상회의 프로그램인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 세션에 잇따라 참석한다.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간디 추모공원 헌화 및 식수 등의 행사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의장국인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개최한다.

김 차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의의에 대해 ‘글로벌 책임외교’라고 규정한 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 가장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5박7일간의 순방은 개최국 선정 투표를 3개월 앞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마지막 총력전의 의미도 갖는다고 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와 뉴델리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 계기에 정상외교를 적극 활용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과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던 부산과 아세안 정상들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개최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이번 회의에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 열릴 수도, 그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는데, 현재까지 중국은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주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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