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가운데 검찰은 “일체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관계자는 31일 취재진에게 ‘이 대표의 단식이나 건강 상태를 수사 일정에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일체의 고려 없이 수사 상황에 맞게 수사를 진행해나갈 뿐”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이 대표 관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결과와 제반 사항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등 향후 수사 일정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해당 관계자는 앞서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사업 당시 이익환수 의무 조항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법적으로 공영 개발을 하게 돼있음에도 공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해 민간이 이익을 가져가도록 특혜를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감사원 감사가 진행돼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검찰이 나서서 수사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31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 세운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중이던 2014~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부당하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 대표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떳떳이 응하겠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