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14개 공공기관, 부채비율 2027년까지 188.8%로 낮춘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9.01 17: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년까지 42조 규모 재정건전화 추진
2027년 35개 공공기관 자산 152조·부채 72조 증가 전망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모습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 등 부채가 많은 14개 재무 위험기관이 2026년까지 42조원 규모의 재정건전화에 나선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스공사 등 부채가 많은 14개 재무 위험기관이 2026년까지 42조원 규모의 재정건전화에 나선다.

기획재정부가 1일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 노력으로 관리대상 35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27년까지 25.6%포인트(p)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목표를 34조1000억원에서 42조2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확대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 방안과 지난해 재정 건전화 계획 발표 이후 추진된 실적 등을 반영한 결과다.

분야별 목표를 보면 자산 매각 7조5000억원, 사업조정 15조7000억원, 경영효율화 6조8000억원, 수익 확대 1조4000억원, 자본확충 10조7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재정 건전화 계획 수정으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부채비율이 2022∼2026년 26.6%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21.5%p 하락)보다 5.1%p 개선된 결과다.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는 2027년 1137조7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152조6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임대주택·고속도로·원자력발전소 투자, 정책금융 확대 등 정책 소요를 반영한 것이다.

2027년 부채는 72조원 늘어난 743조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올해 부채비율은 214.3%로 지난해보다 약 11%p 상승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과 재정 건전화 노력 등으로 4년간 25.6%p 하락해 2027년 188.8%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전은 2023∼2027년 부채비율이 779.0%에서 459.0%로, 가스공사는 432.8%에서 203.9%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부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의 부채 비율은 2023∼2027년간 150% 수준에서 관리될 전망이다.

2027년 35개 기관의 금융부채는 47조7000억원 늘어난 583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총자산 대비 비율은 51∼55%, 총부채 대비 비율은 78∼80% 수준으로 유지된다. 35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4∼2027년 연평균 8조3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0.2배에서 2027년 1.7배로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