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중학교 교장 출신 제주교육청 과장 숨진 채 발견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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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부임 3일만에 차량서 숨진 채 발견
교총 “가슴 아픈 일 언제까지 계속되나…철저한 조사 요구”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4일 세종시 한 초등학교 교실이 비어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4일 세종시 한 초등학교 교실이 비어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중학교 교장 출신인 제주도교육청 과장이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도교육청 부임 불과 3일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7분쯤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도교육청 과장 A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에서 유서로 보여지는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A씨는 도내 한 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 1일부로 도교육청 학교 교육 담당 부서의 과장으로 부임했다. 또한 A씨는 지난 2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제32대 제주교총 회장을 역임했는데, 제주도교육청 발령과 함께 사임했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서울, 전북, 경기 지역의 연이은 교사 극단선택에 이어 또 다시 들려온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이토록 애통하고 가슴 아픈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건지 땅을 치고 하늘을 보게 된다”면서 “고인(A씨)이 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버리셨는지 수사당국 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하며 명명백백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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