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범도 선거’ 되면 국힘 망해…당 지도부가 나서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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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강감찬은 왕정 추구 세력…공산주의자는 안되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관련 “이렇게 나가면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 우리 망한다”고 우려하며, 당 지도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규정을 해서 정부가 꼬였다”며 “독립운동가 중에 공산주의자는 1급이 아닌 2급, 3급이라는 식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현 정부가 ‘더 절박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왜 갑자기 철 지난 이념 문제를 가지고 싸우느냐’ 해서 분위기가 안 좋다”며 “국방부 앞에 있는 동상도 교체한다는 식으로 총선까지 가 ‘홍범도 선거’가 되면 부산도 다 진다”고 우려했다.

또한 하 의원은 “홍범도함 이름 바꾸자는 것도 웃긴 게 이순신, 강감찬 이런 분들은 왕정 추구 세력인데, 그럼 ‘왕정 추구 세력은 괜찮고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며 “아무튼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범도 문제는 육사에서 이미 결정을 했고 그건 정서적으로 안 맞다’ 정도로 봉합을 하고, 더 잘 모시기 위해서 독립기념관으로 간다고 방향을 잡아 끝내야 한다”며 “홍범도 (논란을) 키우면 정말 감당이 안 된다.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하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앞장서 주장하고 있는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에 대해서도 “이거 확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념 문제로 오인 안 했으면 좋겠고, 자유시 참변 문제로 해석이 갈려 있다.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할 문제이지 현 정부가 평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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