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과일값 비상…“9월 사과, 최대 160% 오를 듯”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9.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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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 등으로 과일 생산량 감소”
지난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사과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폭우·폭염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7만∼7만4000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2만8400원과 비교해 146.5∼16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뿐 아니라 배, 포도, 복숭아 등 과일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배(신고) 도매가격은 15㎏에 5만1000∼5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만2800원)보다 55.5∼67.7%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복숭아(엘버트)는 4㎏에 2만8000∼3만2000원으로 40.7∼60.8%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포도의 경우 품종마다 차이가 있으나 이달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를 전망이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만4000원으로 3.6∼24.4% 비싸지고, 거봉은 2㎏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9.8∼34.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캠벨얼리 품종의 도매가격은 3㎏에 2만∼2만4000원으로 31.6∼57.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1% 감소하고, 배 생산량은 20%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이런 과일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 등의 영향으로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 작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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