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원안대로” VS 여당 도의원 “정치쇼”…양평고속도로 ‘설전’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9.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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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대안노선으로 사업재개 불투명”
이혜원 의원 “원안 동의는 ‘양평패싱’”
김동연 지사-이혜원 의원 ⓒ연합뉴스
김동연 지사-이혜원 의원 ⓒ연합뉴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놓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여당 도의원의 설전을 벌였다.

6일 열린 제371회 경기도의회 제2차 본회의 도정 질문에서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양서면 종점)노선과 서울-양양 고속도로 연결문제를 두고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과정에서 검증된 국토부 원안이 논란 없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혜원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은 “왜 원안만 고집하느냐”며 “정치쇼하지 말고 양평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막히기로 유명하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노선 종점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나들목 연결을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김 지사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했는데 양평 현장을 온 적이 없다”며 “양평에 안 온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여러 일정 때문에 고려한 것이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을 가면서 양평지역의 막힌 것을 본 적 있고 휴게소에서 도민과 대화도 나눴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김 지사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1.6km 구간만 연결하면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해당 구간은 16km”라고 하자 김 지사는 “즉석 라이브라 착각했고 이후 16km로 정정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의혹에 대한 해명없이 대안노선으로 사업재개는 불투명하다”며 “의혹투성이인 개정안으로는 빨리 추진이 안 될 것이고, 노선의 55%가 바뀌었기 때문에 타당성을 재조사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서 시간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해당 안에는 양평군민이 원하는 나들목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원안이자 예비타당성 검토안을 동의한다는 것은 ‘양평패싱’”이라며 “양평군민의 염원을 저버린, 이름만 ‘서울’, ‘양평’이라고 명시된 고속도로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답을 떠나 대안도 없는 주장은 무의미한 정치쇼”라며 “유튜브하듯 즉흥적인 언행은 자제하고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국토부와 양평군이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지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정쟁으로 끌고가지 말자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오히려 정쟁으로 끌고 간 것은 중앙정부고, 수년 간 진행된 사업을 말 한마디에 백지화 시키고 그 이후에 오물 치우면 하겠다는 둥 말을 바꿨다. 이게 정쟁”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양평군민의 숙원을 풀자는 점은 이 의원과 생각이 같다”면서도 “그러기 위해 이렇게 갑자기 바뀐 것이 왜, 어떻게, 누가 바꿨는지에 대한 의혹 해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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