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 드는 정권 오래 못 가…尹 사과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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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 대낮에 국민 목숨 잃어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 갈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국회 단식 천막을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해병대)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정부는)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만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송 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길거리의 참극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들이 단 한 마디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는 지금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단식은 그 안타까운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기도 하다”며 “단식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한들 단장의 고통에 비할 수 없기에 견뎌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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