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러 방문 시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 가능성…상황 주시”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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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타임스에 예상 경로 공개…장갑 열차 타고 극동연방대로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서 만난 김정은과 푸틴 ⓒ연합뉴스
지난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예상과 다른 경로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7일 정보위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뉴욕타임스(NYT)에 (예상 경로가) 공개돼 김정은이 기존에 예상된 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NYT는 지난 4일(현지 시각)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장갑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지난 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기간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일본 NHK 방송은 이날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북·러 회담 여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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