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타임스에 예상 경로 공개…장갑 열차 타고 극동연방대로
국가정보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예상과 다른 경로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7일 정보위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뉴욕타임스(NYT)에 (예상 경로가) 공개돼 김정은이 기존에 예상된 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NYT는 지난 4일(현지 시각)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장갑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지난 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기간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일본 NHK 방송은 이날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북·러 회담 여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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