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9월4일 전국 각 지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이름 붙인 이날 전국의 교사들이 교육부의 엄포에도 거리로 나와 “더 이상 교사를 죽이지 마라.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하루빨리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일반 시민들도 함께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서울 5만여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2만 명이 각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당초 교육부는 연가·병가를 내고 참석하는 교사나 이를 허용하는 학교장에 대해 최대 파면이나 해임 등 엄중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다음 날 “추모에 참여한 선생님들을 교육 당국이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징계 방침을 철회했다.

이원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