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민주주의 파괴…총리 포함 내각 총사퇴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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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제대로 된 교육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한반도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까지 해온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이 사태에 책임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며간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무총리와 장관 등 정부 공직자들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의지, 혹은 지시가 제대로 관철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에게 도발하고, 또는 억압적이고 빈정거리는 이런 강요들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국민들, 또는 본인에 반대하는, 또는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 발언들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라는 사고가 배어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때 국민의 주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폭력적인 정치집단이 있었다. 바로 군사정권”이라며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옮겨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렇게 방치할 순 없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 위기, 민생의 위기, 경제 위기, 평화의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나서서 지켜내야 그리고 극복해야 한다. 장벽도 국민의 힘으로 넘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언론보도 하나를 들고 국가반역에 사형감이라고 하던데 정말 황당무계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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