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황제 조사’ 받고 민생 운운…막무가내 행태”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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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없는 단식쇼에 제멋대로 조사 중단…사실상 수사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황제 조사’ ‘무소불위 행태’ 등의 표현으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명분 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서명날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퇴실했다’는 검찰의 지적을 인용하며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보여주는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행태”라고 꼬집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는 철저히 계산된 단식 쇼로 의료진까지 대기시키는 황제 검찰 조사를 치렀고, 조서 서명까지 거부하는 법 위에 선 자의 뻔뻔함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을 나오면서는 ‘민생’을 운운했다니 기가 찬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부디 그 입에 민생을 담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정치 놀음에 대한민국 사회적 비용만 치솟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 측이 검찰의 12일 추가 소환통보를 거부했다고 지적한 뒤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단식을 핑계로 병원에 입원해 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이 대표의 출퇴근 단식은 사법리스크 지연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검찰의 다섯 번째 소환조사를 받는 자리에서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했다”고 짚은 뒤, ‘김만배-신학림 허위인터뷰 의혹’을 거론하며 “유죄를 무죄로 만들어 대통령 자리를 넘봤다는 자가 이재명이다. 도대체 누가 국민 주권을 부정하고 있는가. 이재명, 당신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몰아세웠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수원지검에 출석해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 당일 단식 10일째였던 이 대표가 건강 문제를 호소해 약 8시간 만에 조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이 대표가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당초 수원지검은 이 대표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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