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뒤를 이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기 말까지 지킨 인사원칙 중 하나가 국방부·법무부 장관에는 절대 정당 출신은 임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두 자리에 정당 출신이 가면 반대정당으로부터 공격받아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군과 검찰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적이 많았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대표적 사례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들었다.
홍 시장은 “적어도 MB 시절에는 박연차 수사로 시끄러웠지만 그런 시비가 비교적 적었다”며 “군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처럼 군과 검찰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경우 ‘안보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신 의원은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차장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