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대장동 허위인터뷰’ 현안질의에 민주당 불참…결국 파행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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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허위 정보 어떻게 퍼지는지 살펴야”…野 “특정 언론·보도 트집 잡기”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연합뉴스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반발성 불참으로 파행했다.

당초 과방위는 12일 오후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특정 언론의 특정 보도를 국회에서 트집 잡겠다는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회의는 약 20분만에 종료됐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회의에서 “허위 인터뷰를 기획하고 공모해서 대선 결과를 조작하려고 했다는 이른바 ‘대선공작 게이트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이다.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이 크다”며 현안질의를 위한 소집 요구는 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여야 간사 간 안건 합의가 되지 않아 무리가 있다며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두현 의원은 이번 현안질의가 개별 뉴스를 안건으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허위 조작 정보가 어떻게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도 “단순한 가짜 뉴스가 아니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흔들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국기문란의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과방위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점을 내세워 회의 소집의 정당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에 대해 “방송사들이 하는 여러 보도에서 때로는 여권에 아픈 기사가 있고 야권에 제기되는 의혹도 있을 것”이라며 “개별적인 뉴스에 대해 과방위가 현안질의로 시시비비를 다 가리자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의아스럽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발언 직후 회의장을 나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가짜뉴스 운운은 사탕발림이고 내심은 비판 언론 길들이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보수 종편의 허위·과장 보도도 일일이 국회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언론 장악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무리한 수단을 활용하는 과정 속에서 벌어졌던 문제들이 있다”며 “국감에서 그 위법성·폭력성에 대해 실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바로 잡아나가는 과정들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존에 합의했던 9월 과방위 의사일정을 파기한 것으로 보고 향후 일정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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