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 네티즌 20여 명 고소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9.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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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네티즌, 인터넷 댓글 등으로 학부모 비난 혐의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이었던 지난 4일 전북도교육청 1층 현관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이었던 지난 4일 전북도교육청 1층 현관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이초 사망 교사와 관련된 이른바 ‘연필 사건’의 당사자인 학생의 학부모가 네티즌을 고소했다.

1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연필 사건’과 관련된 학생의 학부모가 네티즌 2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했다.

고소를 당한 해당 네티즌들은 인터넷 댓글 등으로 학부모를 비난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해당 학부모가 피해 학생 측인지, 가해 학생 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필 사건은 지난 7월12일 서이초 1학년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학생을 막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이다. 해당 학급 담임이었던 A교사는 연필 사건이 발생한 뒤 같은 달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간 경찰은 연필 사건과 관련된 학생의 학부모들이 A교사의 개인 전화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는 등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A교사가 연필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교사의 유족 측도 A교사가 생전 학부모의 민원으로 상당한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경찰은 학부모와 A교사 간의 통화, 문자, 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동료 교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학부모의 협박이나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 혐의에 준하는 갑질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A교사가 담당했던 학급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해 학급에 제기된 민원 사안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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