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김윤아 향한 김기현 비난에 “대중연예인에 공인 잣대 부적절…부끄러운 짓”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14 11: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변한 방어방법도 없는 대중연예인 공격하는 건 신사답지 못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그룹 ‘자우림’ 김윤아씨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비판한 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의 날선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부끄러운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인은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중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따라서 대중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중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하더라도 공인인 정치인이 그것을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파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폴리테이너라면 다르겠지만 대중연예인은 얼마든지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그 입장 표현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설득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대중연예인의 발언이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정치인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부터 권력이 일반인을 공격하는 일이 시작됐다”며 “조국은 광주 카페 사장에 대해 좌표찍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당도 그런 작태를 따라하고 있다”며 “학원강사를 돈 많이 번다고 악마화하고, 심지어 6만6000원짜리 강의를 500만원 고액강좌로 둔갑시켜 가짜뉴스로 공격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고도 반성은커녕 사과도 안 한다.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성도 안 하고 청년정치인 행세를 한다”며 “그런 모습들이 쌓여서 지금의 정치인 불신을 낳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공인인 정치인도 2년 전의 입장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바꾸는데 무슨 신뢰가 쌓이겠나. 그러면서 어찌 대중연예인에게 개념을 운운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같은 정치인끼리는 신랄하게 공격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지만 변변한 방어방법도 없는 일반인이나 대중연예인을 공격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