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반도체업체 ARM, 나스닥 상장 첫날 25% 급등…이유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9.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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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주가, 63.59달러로 마감…공모가보다 10%↑
“인공지능 분야,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아”
14일(현지 시각) 나스닥시장에서 ARM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69% 증가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 AP=연합뉴스
14일(현지 시각) 나스닥시장에서 ARM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69% 증가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 AP=연합뉴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상장 첫날 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4일(현지 시각) 나스닥시장에서 ARM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69% 증가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ARM은 이날 공모가보다 10% 높은 56.10달러에 장을 시작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ARM은 최종 공모가를 전날 희망 공모가격 범위(47∼51달러)의 최상단인 주당 51달러로 책정했다.

인공지능(AI) 분야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가운데 반도체 설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ARM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상장이 흥행을 일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는 "AI 시대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반도체의 99%가 ARM 제품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긴 했지만, 아직까지 반도체 시장에서 ARM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제이슨 차일드 ARM 최고재무책임자는 "최신 기술로 만든 칩에 대해서는 로열티율을 기존의 3%가 아닌 5%로 받기 때문에 매출을 늘릴 여지가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ARM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000만 달러(약 6조4800억원)를 확보했다. 상장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잔량 90%를 들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약 42조55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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