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경기둔화 완화’ 진단…근거는?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9.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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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8.4% 감소…수입 22.8% 감소에 무역수지 흑자
소매판매·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하락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한국 경제 동향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은 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2개월 연속 한국 경제 둔화 흐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세의 둔화와 수출 부진 완화, 소비심리·고용개선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국제유가 상승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은 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경기 둔화' 평가를 내린 기재부는 6·7월에는 경기 하방 위험이 완화했다는 표현을 추가했고, 지난달부터는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7월(2.3%)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이며, 전반적인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감소 폭은 7월(16.4%)보다 둔화했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22.8% 큰 폭 감소하면서 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상품수지와 소득수지는 흑자가 유지됐지만,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악화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중간배당 등의 영향으로 8월 경상수지 흑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3.2%, 전년동월보다 1.7% 감소하면서 내수 회복세는 추줌하는 모습이다. 전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늘었으나 광공업과 공공행정 생산은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8000명 증가했다. 집중 호우의 영향을 받았던 전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도 확대됐다. 실업률은 2.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한 103.1를 기록했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현재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하락해 기준점인 100 아래(99.6)로 떨어졌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통화 긴축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및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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