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에 또 흉기난동…70대男, 국회서 ‘혈서 자해’ 소동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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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나라 망하고 있다”며 자해 소동
경상에 그쳐…국회경비대, 흉기 빼앗아 귀가 조치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국회 직원들이 혈서를 쓴다며 커터칼(오른쪽 아래 붉은 원)을 든 70대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공동취재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국회 직원들이 혈서를 쓴다며 커터칼을 들고 난동을 부린 70대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 70대 남성이 국회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혈서를 쓰겠다며 흉기 소동을 벌였다.

15일 국회경비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남성 김아무개(73)씨가 흉기를 꺼내들고 ‘혈서 소동’을 벌였다.

당시 김씨는 커터칼과 종이를 꺼내 “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우다 엄지 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다. 다만 의회방호과 인력들이 김씨를 제압, 흉기를 빼앗고 국회 외부로 퇴거 조치했다. 다행히 김씨가 엄지 손가락에 경상을 입은 것 이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가 사용한 종이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취지의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다만 국회경비대 측은 김씨가 스스로 자해한 것에 대한 죄를 묻기 어렵다고 판단, 일단 귀가 조치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7시35분쯤엔 유튜버로 알려진 50대 여성 A씨가 이 대표의 단식 천막 앞에서 쪽가위를 들고 난동을 부린 사건도 있었다. 다만 앞서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농성 장소를 이동해 난동 당시 천막엔 없었다.

난동 당시 이 대표 지지 팻말을 소지하고 있던 A씨는 본인을 저지하는 국회경비대 소속 여경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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