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단식 17일차’ 이재명에 “단식 중단하고 대표회담 하자”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9.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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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두 번째 단식 중단 요구
“여야 대표 간 대화의 문 열려 있어야”
지난 8월31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15일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31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15일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중단 후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 대표께 단식 중단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파가 다르고 이견이 있더라도, 정치는 협의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면서 “그렇기에 여야 당 대표 간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어야 한다. 저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께서 건강이 악화돼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국정현안을 점검하고 민생을 챙겨야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돼 본격 가동되고 있다. 이 대표께서 건강을 회복하시는 즉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3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정부를 향한 이 대표의 주요 요구사항은 ▲대국민 사과와 국정방향 전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 등이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 15일차인 지난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살림을 내년도 나라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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