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8일째 단식’ 이재명에 “승리 위해 이젠 멈춰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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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대통령 움직이리라 기대 안 해…단식 조롱해도 상관 안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단식 투쟁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단식 투쟁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단식 18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투쟁하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이젠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뒤 “시작부터 대통령이 움직이리라 기대도 않았지만 역시 냉혈한 정치 현실이며 인간미도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식을 조롱 폄훼 방탄이라 비난하더라도 상관할 필요가 없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러했듯 국민과 민주주의만 바라보고 민주당은 단결해서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이 구국의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보고 검토하면 된다. 미리 가불해서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하지하책”이라며 “DJ는 정권의 토막살인·수장·사형선고·망명 등 갖은 위협에도 타협하지 않고 사즉생 생즉사의 길을 선택, 승리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지금은 단식을 중단, 병원치료를 받고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요지부동의 철권정권과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까지 단식을 중단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까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박성준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당내에서 ‘강제입원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대표 의견도 있고, 또 당장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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