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 핵공격 가장 임박한 나라…尹 ‘분명한 대가’ 아무도 몰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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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 귀담아 듣는 나라 없어…국민에 분명한 대응전략 설명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며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분명한 대응 전략을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임박하고 치명적인 핵공격 협박을 당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다량의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으며, 이제 러시아의 도움으로 가공할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하려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작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5일째 한마디 말이 없다. 핵무기 하나 없이, 미사일 방어망도 부족한 상태로 북의 핵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고스란히 노출된 우리나라의 운명과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3조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러시아가 북한에게 핵무기·미사일·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지원을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를 향해 단호하게 경고하고, 비장한 각오와 우리의 대응전략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까지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김정은과 푸틴이 만난 13일 윤 대통령은 AI와 가짜뉴스를 말했고, 그 다음날 부산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며 “그 다음날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서도 북·러 회담은 패싱했고, 그 날 저녁 퇴임 장관들과 4시간반 동안 만찬을 했다고 한다. 14일 오후 늦게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달랑 종이 한 장을 내놓았지만, ‘분명한 대가’가 무엇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선언과 캠프 데이비드의 정신·원칙·공약만으로 북의 핵도발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참 순진한 생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데, 북·러 회담에 대해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유엔총회에서 각국 대표가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는 걸 귀담아 듣는 나라는 없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분명한 입장과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정은-푸틴의 거래가 대한민국 안보에 얼마나 위험한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과 대책을 가장 먼저 들을 권리는 우리 국민에게 있다. 대통령은 자꾸 국민을 패싱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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