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똑버스’ 확대운영 놓고 관내 택시업계 반발
  • 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sisa211@sisajournal.com)
  • 승인 2023.09.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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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승객 감소 등 택시 산업 큰 타격 우려"
고양시는 내년 덕은·향동지구까지 늘릴 계획

고양특례시가 교통 취약지역에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고양똑버스(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확대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고양 지역 택시업계가 생존권 침해를 이유로 똑버스 확대를 반대하고 있어서다.

고양시 개인택시운송조합과 4개 법인택시 노조위원장 등은 지난 9월15일 고양시를 방문해 고양똑버스(DRT) 확대 운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고양똑버스' 운행 예시 ⓒ고양시 제공
'고양똑버스' 운행 예시 ⓒ고양시 제공

이들은 고양똑버스(DRT) 도입으로 인해 택시의 이용 승객이 감소하는 등 택시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교통체계 역할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는 식사동, 고봉동에서 운행 중인 고양똑버스(DRT)를 2024년도에는 덕은, 향동지구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출·퇴근 시에는 서울 가양역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버스 중앙차로의 교통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마두역~대화역 구간 가변도로 택시 정류장에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고양똑버스(DRT) 도입은 지역주민들과 택시업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그 동안의 지하철, 버스 및 택시운송 역할에 대한 근간을 흔들리게 하는 대중교통 정책"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중앙로 가변도로 택시정류장은 현재도 택시정류장 공간이 부족하고 마을버스가 함께 정차할 경우 택시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승객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택시운송 관계자의 항의 방문은 올해 들어 4번째다. 

고양시 버스정책과장은 "앞으로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DRT 도입은 지역주민들과 택시업계의 이해관계가 충돌되지만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로 공존의 지혜를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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