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윤석열 정권의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돌파를 위해 민생은 내던지고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민생을 위한 결단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168석이나 가진 제1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관련된 소위 출구 전략이 참으로 고약하다. 정기 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겠다고 작심한 내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을 넘은 주장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에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 총리의 해임 건의안은 이날(18일) 오전 제출됐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로는 해임 건의안이나 특검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사법 리스크의 출구전략으로 의회 폭거를 자행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뿐만 아니라 민주당 존재에 대해서도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정기 국회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늦으면 늦을수록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되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병문안을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바는 없다”며 “오늘은 병원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거로 알고 있다”며 “빨리 쾌유하고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