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윤희근, 현직 경찰 ‘마약모임’ 연루 의혹에…“유감”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9.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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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의혹 없이 신속 수사…마약류 내부 통제 강화안 검토”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4월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앞서 마약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한 모임에 현직 경찰관이 참석 후 추락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윤 청장은 18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을 집행하는 책무를 지닌 경찰관이 이러한 사건에 연루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면서 “마약류에 대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는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지난 8월2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모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당시 A 경장이 참석했던 모임의 참석자는 최소 22명으로, 경찰은 홍콩으로 출국한 외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이들 중 5명의 경우 간이시약 검사 및 정밀검사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모임 참석자들에 대한 마약 정밀감정 또한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마약 관련 모임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아파트 세입자 정아무개(45)씨와 대기업 임원 이아무개(31)씨를 곧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A 경장의 경우 해당 모임과 별개로 마약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A 경장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경찰은 A 경장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문아무개(35)씨를 구속하고 구체적인 거래 내역 및 수법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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