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병원이송’ 이재명에 “건강 회복 후 만나서 민생 논의하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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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단 재차 요구…“대의 없고 사법리스크만 부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 번째)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 번째)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장기간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 후 민생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겠다”며 이 대표를 향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을 회복하신 후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며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부각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내각 총사퇴,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것을 ‘단식 탈출구’라고 깎아내리며 “의도 자체도 순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탈출구 마련이 필요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국회 운영과 국정 운영 자체를 올스톱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 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는 민주당 측 내부에서 제보가 돼 사건화된 사안”이라며 “정치 탄압이니, 정치 수사니 할 계제가 못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내에서 음험하게 저질러졌던 불법 압력을 국민들에게 용기 있게 알린 공익제보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겐 유죄판결까지 났다”며 “조국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인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강서구와 아무 인연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정치적 판단으로 낙하산타고 나타난 인물로는 강서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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