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의원직 상실에…21대 국회 ‘막판 공석’은 누가 채울까?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9.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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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조국 아들 ‘허위 인턴 확인서’ 쓴 혐의로 의원직 상실
‘장교 출신’ 허숙정이 승계…열린민주당 비례대표 5번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최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 받게 된 허숙전 전 육군 중위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최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 받게 된 허숙전 전 육군 중위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 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의 의원직은 장교 출신인 허숙정 전 육군 중위가 이어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8일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이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 받으면, 당선인 자격 또는 의원직을 잃게 된다. 또 집행유예를 받더라도 해당 기간에는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다음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자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5번인 허숙정 전 중위에게 돌아갔다. 허 전 중위는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육군보병 여군장교 46기로 임관했다. 30기계화보병사단에서 인사, 안전장교를 역임한 후, 중위로 만기전역했고 전과는 없다. 그는 현재 경기도 고양에 소재한 한 제조업체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앞서 허 전 중위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전략공천 돼 컷오프됐다.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5번으로 출마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당시 허 전 중위는 총선 직후 페이스북에서 “올바르고 반듯한 정치인의 길을 처음처럼 묵묵히 걸어가겠다”며 “오만과 독선, 가식과 위선이 아닌 배려와 연대가 만들어가는 참된 세상을 위해 열린민주당 속에서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판결 직후 자신의 SNS에 “정치권에 들어오며 말씀드린 약속을 제대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됐다. 너무 많은 성원을 받았고, 너무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참담하고 무도한 시대지만, 이제 등 뒤의 넓은 하늘을 보면서 새로운 별과 새로운 희망을 찾는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라며 “그럴 리 없겠지만, 혹여 저 때문에 낙담하시거나 포기하시는 일이 절대 없으시길 바란다. 양심세력이, 민주시민이 모여 결국 이 나라를 제자리로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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