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선정된 배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공관위’의 구성에 무슨 외압이나 간섭이 있었던 식으로 언급한 것은 유감”이라며 “제가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4·7 지방선거와 6·1 지방선거 공천을 저는 사심 없이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누가 김 후보자를 공천관리위원회에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씩 맞춰봐야 한다. 저는 안 했고, 나중에 정진석 (당시) 위원장에게도 확인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아니고, 공천관리위원장도 아니라면 누군가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 추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의심한 주체가 윤석열 대통령 혹은 김 후보자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김건희 여사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정 의원은 “당 대표, 위원장보다 센 사람? 이준석 대표가 도대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저는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을 선정할 때 그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았고, 당 사무처에서 마련해온 후보군 가운데 제가 한 사람씩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선정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여론조사인데, 여론조사의 엄정성을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김행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이여서 그 분에 대한 세평과 평판을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