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9년 이전 월평균 연체율보다 낮은 수준”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7월 소폭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대출이 증가하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0.04%포인트(p), 전년 동월(0.22%) 대비로는 0.17%p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원으로 전월과 유사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상·매각을 실시한 전월(3조1000억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7월 신규 연체율(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6월 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33%)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오른 0.23%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09%p 높아진 0.71%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0.37%)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같은 기간 0.01%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49%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5%로 0.04%p 올랐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신규 연체율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0∼2019년 월평균 연체율인 0.7%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여건 등 위험요소에 따라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취약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