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한달 만에 상승 전환…7월 0.39%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9.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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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0.04%p·전년 동월比 0.17%p 상승
금감원 “2019년 이전 월평균 연체율보다 낮은 수준”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7월 소폭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대출이 증가하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0.04%포인트(p), 전년 동월(0.22%) 대비로는 0.17%p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원으로 전월과 유사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상·매각을 실시한 전월(3조1000억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7월 신규 연체율(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6월 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33%)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오른 0.23%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09%p 높아진 0.71%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0.37%)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같은 기간 0.01%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49%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5%로 0.04%p 올랐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신규 연체율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0∼2019년 월평균 연체율인 0.7%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여건 등 위험요소에 따라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취약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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