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유의 ‘화병’…대표 의심 증상 3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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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답답함 혹은 호흡시 불편감이 대표 증상
전신에 걸친 열감도 증상 중 하나
ⓒ픽사베이
ⓒ픽사베이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고용노동부 직원 중 화병(질병코드 F43) 진단을 받은 직원의 수는 2017년 43명에서 2022년 164명으로 약 4배 증가했다. 병원 등에서 정식 진단을 받지 않았을 직원들 수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으리라 추론할 수 있다. 노동자 건강 관련 주무부처의 직원들조차 정신 건강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란 것이다.

화병은 영어로도 ‘Hwa-byung’이라 표기하는 한국 특유의 질병이다. 분노나 억울함 등의 부정적 감정이 축적돼 생기는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인정 받고 있다. 화병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히 내원해 진단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화병이 일으킬 수 있는 증상 3가지를 알아본다.

▲ 가슴 답답함

화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증상이다. 숨쉬는 것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명치 주변부에 뭐가 걸린 듯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호흡기나 심장 쪽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이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해 진찰받아 보는 게 좋다.

▲ 전신 열감

감정이 격해질 때 일정 정도 덥다고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화가 났을 때 얼굴 쪽에 집중적으로 열이 오르거나, 전신 열감과 함께 발끝까지 뜨거워진다고 느낀다면 화병의 증상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 불면증 및 식욕부진

불면증은 식욕부진과 함께 여러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화병 또한 그 중 하나다.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식욕을 잃거나, 낮에 화를 유발했던 사건들을 곱씹으며 잠 못이루는 날이 늘어난다면 화병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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