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겨냥 “北엔 한마디도 못하더니…사기에 놀아난 것 반성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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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병엔 “정치적 이벤트” “李 입장선 환영할 수만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하기 위해 연단으로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하기 위해 연단으로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발하며 맹폭에 나섰다.

홍석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선거조작‧통계조작 국면에 작심하고 이야기한 것이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한의 사기에 놀아난 것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사기’라고 표현한 데 대해 북한이 겉으로는 군사합의 하면서 핵과 미사일을 완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좌파의 공통점은 사죄가 없다는 것이다. 성추행‧돈봉투‧코인‧선거조작 등 어떤 것에도 사과가 없고 탄압 운운한다”며 “결국 국민들의 심판이 약”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같은 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북한에서 본인에게 ‘삶은 소대가리’라고 이야기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서 ‘삶은 소대가리’라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못 한 정부·대통령 아니었나”라고 몰아세웠다.

조 의원은 “2020년 6월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9·19 남북 군사합의서를 무력화시킨 거나 다름없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지적을 하지 않았는지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의 여러 관계 설정에서 과연 대한민국의 안보를 제대로 챙겼는지 스스로가 한번 판단했으면 좋겠다.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전날 장기간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것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이준석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민주당에 있어서 누구도 이런 행보를 하지 못한, 나만 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자리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였을 것이다. 문 전 대통령에게 보살핌이나 조언 받는 모습 자체가 본인의 리더십에 약간 지장이 간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의 방문조차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로 보인다”며 “지지자들에게야 굉장히 감동을 줬겠지만 저는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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