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추가 인상 시사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9.21 08: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 5.25∼5.50% 수준 유지…韓·美 금리차 2%p
파월 “물가상승률, 2%대 도달 중이란 확신 서야”
내년 금리 전망치 0.5%p 올려…긴축 기조 장기화?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2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 AP=연합뉴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2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 AP=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 금리를 지난달 수준으로 동결했다. 동시에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내년 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며 긴축 기조의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2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동결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해 온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 인상 여부로 쏠렸다. 이에 연준은 추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정책 목표인 2%를 향해 계속 하락 중이라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을 이전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전망을 이어갔다. 또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6월 4.6%에서 5.1%로 0.5%p 올려 잡았다. 연준은 지난 6월에는 내년에 약 1%p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달 들어 이 수치를 0.5%p로 수정한 것이다. 이는 현 긴축적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또한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3.2%에서 3.3%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각각 올려 잡았다. 연말 실업률 예측치도 직전의 4.1%에서 3.8%로 낮추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음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