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힘 합류 선언’ 조정훈에 “못 믿을 사람”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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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냐 하면 기회주의자”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과 동행을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를 두고 “못 믿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0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인이 정당을 바꿀 수 있고 선택을 바꿀 순 있지만 근거가 있어야 정당화가 되는데 이건 뭐냐 하면 기회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분이 처음에 민주당에서 위성정당 만들 때 비판했던 분”이라며 “그러더니 딱 6일 만에 위성정당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 놓고서는 그 다음에 거기서 제명하는 식으로 해서 또 자기 당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진 교수는 “제가 이분을 언제 봤냐 하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왔을 때”라며 “나는 서울시장 선거를 하게 되면 비례대표를 버려야 하기에 박수를 쳐줬다. 그런데 바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하고 단일화를 해 버리고는 민주당에 붙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때 (조 의원이) 나한테 보자고 문자가 왔길래 제가 뭐라고 그랬냐면 ‘다시 보지 말자’고 보냈다”라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혔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마포갑 지역에 사무실 계약을 마쳤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현 111석에서 112석으로 늘어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탈당 시 비례직 상실이 되기 때문에 합당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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