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던 10대 딸 살해…40대 법원 공무원 ‘구속’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9.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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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소방당국이 발견…살인 혐의 적용
광명경찰서 전경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광명경찰서 전경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자신의 10대 자녀를 살해한 뒤 자해한 40대 법원 공무원이 구속됐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남성우 영장전담판사는 전날(20일) 살인 혐의를 받는 수도권 소재 법원 공무원인 40대 여성 A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경기도 광명 소재 자택에서 10대 딸 B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우울증을 앓아온 B양이 약을 먹고 잠든 사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직후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뒤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보낸 메시지를 본 가족들은 사건 당일 정오께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숨진 B양의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크게 다쳐 쓰러져 있던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한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 상태가 호전되자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은 후 이튿날인 21일 곧바로 검찰에 송치했다.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모친 A씨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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