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시누이에 지분 매각’ 정황에 “주식 수 착각한 것…파킹 아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22 14: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당시 굵직한 것만 신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 소유 주식 전량을 공동창업자에게 매각했다는 당초 해명과 달리 시누이에게 매각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주식 수를 착각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그때(2013년 백지신탁 당시) 주식 몇 주가 어디로 들어갔고, 이런 걸 기억을 못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가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주식 파킹’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되면서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의 본인 지분을 공동 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에게 모두 매각하고, 남편의 지분만 시누이에게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서 김 후보자와 배우자, 딸의 주식이 하루 만에 개인에게 매각됐는데, 이 주식 수가 시누이 김모씨의 매각 후 보유 주식 수와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후보자는 “주식 수에 착각이 있을 수 있다. 갑자기 기자가 (주식 수를) 들이밀면 10년 전에 몇 주를 어떻게 팔았고 줬는지 기억하겠나”라며 “백지신탁위원회에서 안내한 대로 했는데 갑자기 ‘파킹’했다고 하면 당황스럽다. 제가 시누이에게 돈도 안 주고 명의를 옮겼다가 다시 찾아와야 파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위키트리에 ‘김행 기자’ 이름을 달고 작성된 일부 기사와 게시글 논란과 관련해 “글은 맥락을 봐야 한다”며 “맥락보다는 단어 하나 꼬집어서 저를 반여성적 여성이라고 보면, 내 60년 넘는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한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재산신고에서 그림들을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 약식검증 과정에서 집·주식·은행통장 등 굵직한 것만 신고했다. 그림은 동산이라 나쁜 의도를 갖고 신고를 안 했으면 아무도 모른다. 선의를 가지고 (이번에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인사청문 준비를 위해 출퇴근할 때 소셜뉴스의 회사 차량을 이용했다는 지적에는 “현재 소셜뉴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고, 인수인계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회사 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퇴직금과 고문료를 공동창업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정산 대금 일부를 지급하는 등 회삿돈을 지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