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내면의 분노와 무력감 진정 안 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9.24 1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의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부당하다는 점 말해왔지만 의원들 설득 안 돼”
지난 21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4일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원내대표의 직분을 맡아보겠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4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 없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이 극히 부당하다는 점을 말했다”며 “그러나 1차 청구와 2차 청구, 구성만 조금 다를 뿐 30여 명이 넘는 의원들이 조금도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면의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력감이 진정되지 않는다. 무한의 책임감도 엄습한다. 반성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염원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라며 “또한 더욱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우리 민주당이 민생과 민주를 지키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자고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박광온 전 원내대표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민주당 보궐선거는 오는 26일 치러진다. 선거 후보자 등록은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친명계의 홍익표 의원(3선), 김민석 의원(3선), 김두관 의원(재선)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비명계에서는 이원욱 의원(3선)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