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2인자에 ‘한·미관계 정통’ 캠벨 NSC 조정관 지명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02 09: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일 관계 개선 역할…“아시아 동맹에 확신 줄 것”
축사하는 캠벨 미 백악관 NSC 조정관 ⓒ연합뉴스
축사하는 캠벨 미 백악관 NSC 조정관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아시아 전문가이자 한·미관계에 능통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명됐다.

백악관은 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캠벨 조정관을 차기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2021년 1월20일 인태조정관으로 임명됐으며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왔다.

캠벨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표적 외교 성과로 손꼽는 한·미·일 관계 개선에 깊이 관여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서 미국 대표를 맡는 등 한·미 관계에 정통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이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3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내며 미국 외교의 초점을 인도·태평양으로 전환한 ‘아시아 중심 정책’(Pivot to Asia)을 구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캠벨이 부장관이 되면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집중하느라 인태 지역을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아시아 동맹들의 걱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WP에 “아시아 동맹들은 여전히 걱정하겠지만 캠벨을 국무부 2인자로 두면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진전시키고 이행할 의지가 있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캠벨은 지난달 30일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만찬에서 부장관으로 인준되면 인도·태평양의 동맹과 협력관계를 계속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책기획 업무를 한 찰스 에델은 “커트의 이임이 NSC에 공백을 남기겠지만 대신 국무부의 인도·태평양 업무에 진짜 에너지와 움직임, 동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7월 웬디 셔먼 퇴임 후 현재까지 공석이며, 캠벨은 지명 후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