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 2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4월28~29일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에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러한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들 중 임 의원과 허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돈봉투 살포 혐의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제공받은 금액은 100만원이라고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 또한 “의원들에게 지급하고자 했던 돈의 성격은 표 이탈을 막기 위한 자금이 아니고 선거 막바지까지 송 후보 지지를 표명해주고 보좌진까지 파견해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이자 격려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역의원 외에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 제공된 자금도 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민주당 돈봉투 살포 규모를 총 9400만원으로 보고 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