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징계 취소에 “과하지욕 수모 잊지 않는다…하루살이는 내일 없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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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혁신위 ‘대사면’ 안건 의결…洪 “영원한 것 없어” 날 선 반응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19일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국민의힘이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한 데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사 시한부 인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혁신위원회 제안에 따라 홍 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가 벌어졌을 당시 골프를 친 게 문제가 돼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홍 시장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화합 차원에서 징계 취소 안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자 “듣보잡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친다”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느냐”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었다.

당 지도부는 이날 혁신위의 안건을 수용하면서 홍 시장의 당원권은 회복됐다. 이날 징계 취소 대상은 홍 시장을 비롯해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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