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650억 달러(한화 약 221조6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일 발표한 '3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서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으로 이전 분기보다 올라가고 상승 폭도 키워가고 있어 수출 증가세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수출은 15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경기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와 수출 물가 상승 등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입은행은 "반도체 업황 개선, 제조업 신규주문 증가 및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액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부진 심화,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반도체 시장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4일부터 일주일 동안 538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업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화 환율 불안정(각 39.8％)이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32.47％),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 공세(27.1％), 근로 시간 단축 및 인건비 상승(12.5％) 등도 애로사항으로 언급됐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