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있는 미래, 보편적 고소득 시대 될 것”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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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와 AI 대담 “삶의 의미 어떻게 찾는가가 미래 과제”
AI 위험·규제 필요성 강조…“휴머노이드 끄는 스위치 있어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대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대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있는 미래는 ‘보편적 고소득’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2일(현지 시각) 리시 수낵 총리와의 AI 관련 단독 대담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서 이같은 의견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 종료 후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로 이동해 수낵 총리와 대담했다.

그는 “언젠가 어떤 직업도 필요 없고, 직업을 갖고 싶으면 개인적 만족을 위해 가지는 때가 올 텐데 그게 사람들을 더 편안하게 만들지는 불분명하다”며 “AI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 요정 지니’와 같지만, 그런 동화가 좋게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AI가 있는 미래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아니라 ‘보편적 고소득’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는가가 미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날 대담에서 AI 위험을 강조하는 동시에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머스크는 “로봇이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좋은 친구가 될 것”이지만 “휴머노이드에 관해 상당히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로봇이 어디든 따라올 수 있는데 어느 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고선 친절하지 않아지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물리적으로 끄는 스위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규제는 귀찮은 일”이라면서도 “심판이 있는 게 좋다는 것을 여러 해에 걸쳐서 배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이라며 “결국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게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AI 안전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초청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일부 초청 형태로 중국을 부른 것에 대해 머스크는 “필수적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AI 선도국인 미국·영국·중국이 AI 안전성에 관해 협력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낵 총리는 협력하되 위험을 경계한다는 정책에 따라 일부만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둘째 날 '가치를 같이 하는 국가들' 간의 정상급 논의에는 중국을 참여시키지 않았고, 첨단 AI 출시 전에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합의에도 중국을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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