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지도부’ 향한 인요한의 일침…“불출마·험지출마 강력 요구”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3 14: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혁신위, 2호 안건 의결…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포기
의원 세비삭감도 촉구…국회의원 평가서 하위 20%는 ‘공천 배제’ 포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주류 세력의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강력 촉구했다. 또 이날 혁신위 논의 끝에 ‘2호 안건’으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등도 함께 내세웠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혁신위원들의 열띤 토론 끝에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의 해당 발언은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친윤(친윤석열)계 실세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정치 기득권 세력의 희생을 강조해왔다.

다만 혁신위는 해당 내용을 최종 안건으로까지 의결하지는 않았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취재진에 “인 위원장은 오늘 나온 여러 안건 중 가장 핵심이 되고 논란이 될 만한 그런 부분만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이날 2호 안건으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 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국회의원 공천 평가시 하위 20% 공천 배제 등 네 가지를 최종 의결했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는 혁신위원들과 전직 혁신위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 등이 참여해 2호 안건을 함께 논의했다.

국회의원 정수 감축과 불체포 특권 포기는 앞서 김기현 대표가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직접 화두로 띄운 안건이기도 하다. 김경진 대변인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해 “현역 의원들은 포기서약서를 작성해서 당에 제출하고 추가로는 당헌당규 명문화함과 동시에 공직 후보자들의 경우 공천 신청 시 포기서약서를 작성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세비 삭감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국회의원이 구속된 경우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틀 속에서 세비가 계속 지급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회의원이 구속될 경우에 세비를 전면 박탈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회의 불출석 상임위 불출석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세비 삭감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회의원 세비를 다시금 책정하고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의원 공천 평가시 하위 20% 공천 배제와 관련해선 “현역의원 등 선출직에 대해서 적정한 평가를 한 후에 하위비율 20%에 대해서는 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네 가지가 우리가 국민들 앞에 희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의결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