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논의 기구·절차 통해 종합 검토…혁신위와 사전 논의 없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2호 혁신안’으로 내놓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한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제안이 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 오면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 제안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인다면 당내에서 반발이 예상된다는 물음에는 “아직 정식적으로 보고 받은 바가 없다”며 “제안 내용을 보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발표한 2호 혁신안에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비 책정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는 앞서 당 대표로서 자신이 약속했던 의원정수 축소와 불체포특권 포기를 혁신위가 재차 제안한 것에 대해 “예전에 말했던 사항들은 빈말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와 사전 논의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사전적으로 의논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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